1기를 마치고, 다음 주제와 책으로 넘어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모아 마무리 해 보려 합니다. 다음 네 가지 질문에 따라 생각나는대로 더 다루어야 할 점들, 반성하고픈 점들, 좀더 깊게 혹은 넓게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들, 못다 한 이야기들을 적어주세요! 함께 읽어보거나 이야기하고 싶은 읽을거리나 자료가 있다면 적절한 곳에 함께 공유해 주셔도 좋아요!
1기를 완전히 마치기 전에 가능하면 이를 적절히 수렴해서 두어번 가량의 모임을 더 진행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기로 나아갈 방향성도 잡으면 좋겠구요!
1. 못 다한 이야기: 너무 간략하게, 혹은 불완전하게 다루어진 것은 무엇이 있었나요?
- 선하:
- 태희: AI 윤리에 대한 책인데, 윤리나 도덕, 정치철학적인 이야기가 충분히 더 다뤄져야 하지 않나 싶긴 했습니다. 민주주의나 책임, 행위주체성 같은 문제도 하나하나 묵직한 주제들이죠. 왜 민주주의인가? 어떤 민주주의인가? 같은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AI를 위한 민주주의 이야기를 하면 추상적인 이야기만 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 안 한 이야기: 책에서 아예 없던 주제는 무엇을 다루면 좋을까요?
- 선하: LLM 이후에 나타난 여러 이슈가 책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작권 이슈, AI 생성물을 저작권 침해로 보아야 하는가 등도 있고, 저는 특히 생성형 AI를 통한 창작에 있어서의 개인의 책임이나 윤리에 대해 좀더 이야기해 보고 싶어요.
- 태희: 많은 부분들이 있지만, 책에 나오는 것이 아닌 지금 여기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못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2025년 초에 인공지능 기본법 (영향 평가 등을 포함한), 디지털 포용법이 제정되어서 내년 초에 시행되는데. 해외 책은 물론이고 한국에도 이러한 논의를 다룬 책은 많이 없고 기사나 보고서 정도만 있더라고요.
3. 더 하고 싶은 이야기: 다루어진 주제들 중 다른 분야에 맞닿은 것들을 이야기해보아야 할까요?
- 선하: 기술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류학적인 접근이 더욱 알고 싶어요. 어떤 사람들에게 AI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되어갈지. 여러 가지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그런 변화에 대해 우리 개인과 사회에 어떤 책임이 있는지. 특히 디지털식민주의, 감시자본주의, 노동권에 끼치는 영향 등이 궁금해요.
- 태희: 저는 신유물론, 특히 브뤼노 라투르에게 특히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브뤼노 라투르가 신참일 시절에 인류학의 민족지학을 과학 실험실에 적용하고 싶다며 연구비를 받았다고 하는데… 인간 중심적인 시선으로는 과학과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브뤼노 라투르는 2024년에 죽기 전까지 과학과 기술 뿐만 아니라 법과 같은 근대적인 제도, 생태주의와 기후 정치 등으로 시선을 넓혀왔다고 합니다. 전에 소개드린 사물의 의회도 그런 시도 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4. 반성할 점들: 우리의 접근법, 방법론, 세션의 체계, 그룹의 구조 등에서 개선할 만한 점이 있었나요?
- 선하: 돌아보면 많은 이슈에 대해서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판단이 미리 명백하게 있는 채로 왜 옳고 왜 그른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깊이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 태희: 최근에 이런 영상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코로나 때 온라인 회의하는 법을 보여주는 영상이었습니다. 이게 좀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 온라인 회의면 한 사람이 말하는 동안 다른 사람은 말을 못하잖아요? 사람이 많을 수록 더 심해지고요. 소그룹 활용 같은 건 그래도 좀 알려져 있지만, 엑셀 시트에 같이 적어보는 건 좀 인상적이었습니다. 노션에 정리하는 것이랑은 다른 것이, 하나로 모이지 않으니까. 각자가 각자의 이름으로 의견을 적고, 자기 차례가 되지 않아도 말을 할 수 있는 게 좋더라고요. (회의록을 작성하는 부담도 줄어들고요…)
온라인 회의 요결 - SecondB Summary